[Quin Rose] 하트/애니버서리 나라의 앨리스 7. 모자가게 패밀리: 블래드=듀프레 光演

본 블로그의 게임 관련 잡담은 일반적인 정보보다는 개인적인 느낌 및 감상에 주력하며, 게임과 캐릭터 공략 내용 전반에 관련된 미리니름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모자가게 패밀리: 홍차덕후, '당근요리'덕후, 그리고 유혈 쌍둥이

블래드=듀프레: 모자 가게(CV: 코니시 카츠유키)
앨리스가 잘 알고 있는 얼굴의 사람이 이상한 모자에, 연미복과 승마부츠 조합을 몸에 걸친 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나른한 어투로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바라보는 눈은 웃지 않고 있고, 느슨하지만 틈이 없는 동작들은 눈 앞의 사람이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해준다. 앨리스가 가진 블래드(블러드)에 대한 첫 인상은 이렇듯, 직업을 모르는 채로도 분명히 무서운 사람이었다.
식사는 홍차만으로도 OK

이상한 세계에서 생활을 하면서, 블래드에 대한 인상은 홍차광이라는 라벨이 하나 덧붙여진 것을 제외한다면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여전히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경계심이 느슨해지면서, 혹은 블래드와 알아가면서 과거의 사람과는 다르다고 인식하게 된다. 게이머의 눈으로 봐도 어딘가 수상하고,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면서도, 앨리스와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발견하게 되는 블래드의 새로운 모습들은, 보스로서의 매력 뿐 아니라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충분하다. 특히, 블래드가 독점욕과 질투를 표현하는 미묘한 방식을, 마이너스 사고의 앨리스가 알아차리질 못한다는 점이 더욱 이 커플링에 빠지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개인적인 의견이 듬뿍 반영되었습니다)? 덧붙이자면, 블래드 루트는 '소파'와 '에로'라는 두 단어로 축약할 수 있다.
데이트야외 플레이에는 조명이 필요합니다

공통적으로 블래드 루트의 시작은, 처음에는 그저 타관자에 대한 흥미와 변덕스러운 기분으로 앨리스를 상대한다. 지루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체재시키거나 다회에 초대하여 차를 마실 뿐인 관계는, 도서관같은 블래드의 방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개방해주면서 발전해간다. 앨리스는 책을 빌리러 방문하다가도 과거의 사람과 똑같이 생긴 블래드가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기에 자주 주시하게 되었을 뿐이었지만, 블래드로서는 마피아 보스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타관자가 더할나위없이 흥미로운 존재였음은 틀림없다. 소위 '뜨거운 눈빛'을 받으며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증거로, 앨리스의 가정교사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태는 에로 방향의 급전개가 된다.

체재지 공략 시의 이벤트들은 위 노선을 그대로 따라간다. 게이머가 지루해질 정도로 소파에서 노닥거리는 이벤트에, 전연령 게임임을 의심할 정도로 대사는 15금, 상상의 여지는 18금 급의 여운을 남기면서. 그 중 블래드가 손 대기 시작하는 체재지 회상 6의 대화
좋은 성격의 앨리스
는, 여러모로 하트에 직격. 여기서부터 손 빠른 보스 및 성희롱 상사 전설이 시작된다. 사족이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대부분 무도회 즈음(회상 20전후)에 손 대거나 고백한다. 모자가게 체재시 다른 캐릭터들을 공략할 때 다들 체재지의 주인인 블래드를 경계하는데, 왜 그런지 아주 잘 알겠음ㅇㅇ 특히 유원지 사람들은 블래드에게 꼭 도중에 선언하러 가더라. 각설하고, 소파가 지루해질 때 즈음이면 장소를 옮기거나 다른 시츄에이션을 즐기기도 하는데, 하트아리에서는 선택지가 제시되었었지만, 아니아리에서는 그냥 통합되어 버렸다. 자연스럽긴 했어도 골라보는 재미가 없어진 것은 유감. 그래도 에로로 시작된 관계가 점점 순애(..)로 바뀌어가는 것을 보면서 마냥 흐뭇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블래드의 체재지 엔딩을 가장 재미있게 느꼈는데, 분명히 처음 만나서 다회 권유를 할 때는 이런 태도
「여성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나의 룰이다」
대체 어느 입이 말하는 거냐
셨는데, 루트 내내 강요 일색에, 엔딩에서는 돌아가려는 앨리스를 붙잡고 몹시 강압적으로 말씀하신다. 앨리스의 성격도 만만치않아서, 결국 서로 죽일 기세로 대화를 마무리 짓고(관련 대화 1
귀찮다! / 오만남!
, 관련 대화 2
서로 살인할 기세로 프로포즈
) 블래드는 인생의 무덤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보기 드문, 보스의 곤혹스러운 표정

비체재지 공략 시에는, 그나마 조심스럽게 친해져간다. 다회에 권유되어 홍차파인 사람들끼리의 우정을 다지면서
마피아 보스 괴롭히는 방법
성립한 관계에, 책으로 가득한 블래드의 방을 개방한 이후 더욱 자주 방문하게되는 앨리스에게, 보스 나름의 애정을 주고받는 상큼한 이벤트들이 계속된다. 호감도 하트가 고작 두개째인데, 일반 대화 내내 체재지를 옮기라고 권하기도 하며 그야말로 솔직한 후의를 나타내긴 하는데... 그놈의 과거남자에게 열폭하여 또 급전개. 역시 원패턴 캐릭터. 상당히 격하게 급전개가 되기 때문에, 18금 게임이었던 리들가든보다 더 야한 느낌이 드는 이벤트를 볼 수 있었다. 아니 대체 왜 블래드 루트는 공략 내내 야겜하는 기분이 드는건지, 살색 CG 하나 없는데 대체 왜 꼴릿한 것인지ㅠㅠ 여러모로 모를 일이다. 장소는 조금 더 다양해지긴 했지만 소파는 빠지지 않고, 규제는 신경쓰지도 않는 듯 이런 씬
(크리엠파가 생각나는) 너무 명백한 애프터.
키스씬도 제대로 안 나오는 [Daisy²] 삼국연전기는 각성해라!

도 들어가있다. 그리고 일반 대화는 에로 대화 일색으로 바뀐다(..) 무도회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강요하는 유일한 분이시며, 여전히 딴 소리하고 있는 앨리스에게 직접적으로 독점욕을 드러낸다. 이쯤되면 앨리스가 둔한건지 블래드의 허세가 지나치게 잘 통한건지 모르게 된다. 엔딩은 무려 납치, 감금 엔딩...이 아니라, 연금 엔딩. 블래드 루트는 블래드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분이라서, 루트 도중에는 마피아의 일로 인해 고민하는 비중이 적은 편인데, 엔딩에서는 제법 비중있게 다뤄진다. 그래도 마음이 통했으니 좋은 게 좋은 것(보너스. 블래드의 자기 인식
좀 믿어줘, 앨리스
).

체재지 공략 시 타 캐릭터 관련 서브 이벤트로는 페터 개입 질투 이벤트(무도회A)와 고란드와의 정기 다회, 보리스 방문 이벤트, 블래드와 엘리엇의 관계 대해 엘리엇과 대화하는 이벤트 등이 있으며, 블래드를 공략하지 않더라도 모자저택에 체재하는 경우 유리우스를 공략하면서 블래드/엘리엇의 호감도를 올리면 볼 수 있는 서브 이벤트가 제법 많다. 또한 모자저택의 캐릭터 전원의 호감도를 적절히 함께 올려서 욕실 이벤트와 피크닉 이벤트를 전부 본다면 모자가게 패밀리 엔딩을 볼 수 있으며, 피크닉 선택지에서 분기되어 장미원에 가게 되는 경우, 비발디의 호감도를 높이면 장미원 엔딩을 볼 수 있다. 한 문장 덧붙이자면, 장미원에서 볼 수 있는 블래드는 상당히 솔직해서 매우 모에하다(..).
본인 루트로도 부족해서 3P까지. 역시 에로 담당.

*사족.
처음 하트아리에서 블래드를 만났을 때, 솔직히 별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호불호를 가리는 것보다, 페터 쪽이 너무 진히어로 같은 느낌이었달까. 이벤트들이 에로하긴 했어도 앨리스가 너무 삽질성 발언을 자주하고, 둔감이 지나쳤기 때문이었기도 했다. 하지만 클로아리와 조커아리에서 보여준 귀여운(갭모에) 모습들로 서서히 저울추가 블래드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아니아리로 다시 복기를 하게되니, 그리고 비체재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니, 제작사 측에서도 블래드를 밀어주기도 결정한 듯(상대적으로 페터가 너무 망했다). 또한, 제작 측이 다른 면에서 밀어주고 있는 듯한 에이스와 상당히 상반되는데, 에이스가 '겉으로' 보기에 상쾌하고 유쾌한, 성실해보이는 청년이지만 복흑 중에서도 상복흑, 이라는 컨셉이라면 블래드는 복흑인 '척'하지만 그의 태도는 너무 솔직하달까. 물론 게이머만이 짐작할 수 있는 모습들긴 하지만(에이스는 유저도 짐작하기 힘든 복흑). 태연함을 가장하는 모습이 특히 귀엽다. 허세
블래드가 늘 나른한 것은, 남들이 절대 눈치채지 못하는 시간에 철야를 하기 때문. 연애 루트에 들어가면 앨리스가 자고 있을 때 일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대체 왜? 왜 2D캐릭터가 허세를 부리면, 어째서 귀여운 걸까... 클로아리인가 조커아리에서 친구->연인으로 발전할 때 밝혀진 바로는, 공간을 잠궈두고 일하고 있는 걸로 묘사된다.
를 귀엽다고 표현하는 날이 올 줄이야. 그래도 좋아합니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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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yzen 2011/01/09 21:13 # 답글

    한숨도 섹시한 우리 블래드(..)
  • Eyzen 2011/01/09 21:28 # 답글

    보스 좋아해요 저는 25살이지만...
  • Eyzen 2011/01/09 22:25 # 답글

    변명하기는(..) 아으 클로아리의 블래드도 사랑스러워 ㅠㅠ 보스보스!!
  • Eyzen 2011/01/09 22:27 # 답글

    가정교사 코스프레 보스!
  • Eyzen 2011/01/09 22:40 # 답글

    엘리엇을 견제하는 보스!
  • Eyzen 2011/01/09 22:42 #

    그리고 견제보다는 당근을 피하는 보스...!
  • Eyzen 2011/01/09 23:06 # 답글

    앨리스에게 선물 받았다고 좋아하는 보스!
  • Eyzen 2011/01/09 23:52 # 답글

    보스가 아이를 좋아한다고 하시니, 저도 좋아하도록 노력만은 해보겠어요 보스...
  • Eyzen 2011/01/09 23:56 # 답글

    클로아리를 할 때의 보스는... 특히 결혼에 대해 논하는 보스는... 정말로 하트아리의 그 보스를 데려다놓고 대면시켜주고 싶다.
  • Eyzen 2011/01/09 23:57 #

    그리고 기묘하게 화가 나시는 보스 ㅋㅋ
  • Eyzen 2011/01/10 00:00 #

    이미 하트아리에서 한번 겪으셨잖아요 보스... 예상이 되시겠죠 ㅋㅋㅋ
  • Eyzen 2011/01/09 23:59 # 답글

    수줍어서 티스푼을 입에 물어버리는 보스!
  • Eyzen 2011/01/10 00:37 # 답글

    보스인 보스도 좋고 장미원 보스도 좋고 앨리스와 티격태격하는 보스도 좋고 사랑을 고백하는 보스도 좋고... 보스!
  • Eyzen 2011/01/10 00:39 # 답글

    그러고보니 보스 덕분에 남자의 '와따시'를 좋아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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