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n Rose] 하트/애니버서리 나라의 앨리스 3. 하트의 성: 에이스 光演

본 블로그의 게임 관련 잡담은 일반적인 정보보다는 개인적인 느낌 및 감상에 주력하며, 게임과 캐릭터 공략 내용 전반에 관련된 미리니름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스토커 흰 토끼와 유혈 여왕님, 그리고 미아 복흑 기사

에이스: 하트의 기사(CV : 히라카와 다이스케)
솔직히, 다른 캐릭터들은 귀가 달리거나 복장이 괴상하거나,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하거나, 어쨌거나 뭔가 해괴한 와중에서도 에이스는 외투가 눈이 아픈 빨간색인 것만 제외한다면 가장 평범(..)하게 생겼다.
생긴 건 제일 멀쩡하게 생겨서... ㅉㅉ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평범하게 생긴 놈이 제일 무섭다고, 그리고 적안, 적발치고 제대로 된 사람 없다고(by 모 메이드장). 퀸로제 세계관 안에서는 철저하게 맞는 말임을 입증하는 사례가 여기에 또 한 명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에이스는 사고구조가 해괴하다. 일반적인 방향치, 길치의 수준으로 취급하면 세상 모든 길치들에게 미안할 지경에, 그런 주제에 당당하게 헤매는 것을 즐겨버린다. 목소리 톤과 표정만 보면 상쾌하기 그지없는데 말하는 내용은 가장 지독하고, 행동도 종잡을 수 없다. 오죽하면 페터가 폭력적이라고 했겠냐고…. 그 흰 토끼 재상님이-_-. 거기다가 일부 캐릭터들에게 단련이라면서 덤벼드는데, 기사이기 때문에 실력 자체는 확실해서, 특히 모자저택의 문지기인 쌍둥이들에게는 재앙 수준. 그러면서 또 상쾌하게 떠나가는 모습은, 정말 사람 속을 박박 긁어놓는다. 과연 복흑….

이러한 정보를 염두에 두고, 일단 에이스와의 첫 만남을 복기해보자. 성을 체재지로 선택하여 성으로 곧장 들어가거나, 미로에서 에이스를 만나는 경우 그에 대해 착한 사람(..), 혹은 기사에 걸맞은 고결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이쯤되면 클로아리에서 그레이를 보고,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일수록 뒤가 있다고 생각해서 경계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된다. 오죽 에이스한테 어떻게 데였으면(..)).
서먹할 때가 좋을 때 이니라

체재지 공략 시의 이벤트들은, 초지일관 캠프에서 노닥거리면서 발생한다. 성의 복도에서도 캠프를 차리는 것을 발견해서 조금 놀아주고, 메이드가 성내에서 캠프파이어는 곤란하다고 하니, 그 메이드를 죽이려는 것을 말린 죄로 에이스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면서, 역사는 아웃도어에서 이루어진다.
16, 17번째 이벤트부터는 성으로 장소를 옮겨서, 주변 인물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는데, 순수하게 사랑을 하고 있다는 페터에게 에이스 자신은 불순한 감정으로 앨리스를 좋아한다고 선언하는 부분은 백미. 이럭저럭 하여 엔딩에 이르게 되면, 도대체 왜 에이스를 택했는지, 악취미라면서 비발디에게 타박을 받게 되는데, 하트아리에서 에이스 엔딩을 처음 봤을 때는 격하게 동의했었다. 아니아리에서 공략하면서는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기에 이러한 엔딩도 이젠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이런 속을 모르는 남자의 어디가 그렇게 좋았느냐는 말이다. 앨리스ㅠㅠ

에이스의 비체재지 공략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호감도가 50 정도 된 상태에서도 너무나 상큼한 통상대화는 대체 언제 에이스가 검은 배를 드러낼까 싶어서 두근거렸는데, 한 예로, [네가 와 있을지 모르니까 빨리 돌아오게 되었다]라는 둥, [네가 바빠 보이니까 다음엔 좀 오래 걸려도 자신이 찾아가겠다]라는 둥, 그 어느 부분에도 복흑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우와……. 이런 상큼한 남자 같으니 라고ㅋㅋ 그리고 위 짤방의 이벤트가 나왔을 때는 모니터 앞에서 미친 듯이 웃어버렸다. 이벤트 네타가 작렬합니다. 주의해주세요.
앨리스의 노출광 에이스 의혹에, 앨리스 시리즈에서는 웬만해서 옷을 탈착하지 않는데, 깔끔하게 상의를 벗어 준 에이스(..). 모자가게 패밀리와 비발디는 목욕탕 이벤트가 있지만, 다른 캐릭터가 벗은 건 처음 봐서 너무 신기하기도 했고, 그것이 에이스라는 점은 또 신선해서ㅋㅋㅋㅋㅋ 게다가 생각해보니 분수에서 아예 수영이나 샤워(..)를 하고 있다면 바지도 벗어야 하잖아? 비발디가 보기 흉한 것이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저것 분명히 반라가 아니라 전라일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면서. 그 이후로, 분수에서 샤워를 한 벌로 닭장을 고치는 벌을 받고는, 닭장 지붕 위에서 땡땡이를 치며 낮잠을 자더니, 지붕이 무너지자 닭장에서 키슼ㅋㅋㅋㅋㅋ이 커플은 대체 왜 만날 이상한(?) 곳에서 연애질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닭장 키스 후의 이벤트에서는 갑자기 키스가 하고 싶어졌다면서 장소를 별로 가리지 않고 돌격해오신다. 상점 내 책장 벽치기 키스라던가(..) 하여튼 온갖 귀여운 짓을 비체재 이벤트에서 벌이고는, 무려 앨리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검 대신 총을 꺼내 든다. 클로아리나 조커아리에서는, 앨리스와 함께 절벽에서 떨어지겠다고 하던 사람이ㅠㅠ!!! 아니아리 비체재이벤트에서는 정말로 기사 같아요... 또한 보기 드물게, 알아보기 쉬운 에이스의 질투 이벤트가 있다. 에이스는 늘 질투를 해도 복흑스럽게 질투를 하더니만, 병사들에게도 질투한다. 페터였다면 그냥 무시해버리거나 죽였을 텐데; 질투의 대상도 되지 않을 얼굴없는 카드들한테도 질투한다니 우와. 그 뒤로, 공주님 안기+납치를 하더니 이번엔 장갑을 이로 물어서 벗는 묘사도 나오고. 이 부분 CG가 없는 것은 무슨 오류인 듯ㅋ? 그리고 대망의 무도회의 분수 씬은, 다른 남자가 선택한 드레스를 벗어주세요, 라는 것.
이러한 여러 이벤트를 거쳐서 도달한 무도회에서도 결코 두근두근할 일은 없다. 저절로 앨리스를 움찔움찔거리도록 하는 에이스의 춤 권유는, 이제껏 친구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앨리스의 의지를 무너뜨리게 된다. 엔딩은 그냥 남기로 했던 체재지 엔딩과는 다르게, 에이스가 이공간으로 맞이하러 온다(관련대화
[돌아가서 없어져 버린다면, 같은 것이야. 네가 죽어도, 없어져도, 사라진다는 것은 변하지 않아. 너는 타관자라는, 대체할 사람이 없는 특별한 존재라는 것이니까. 원래 세계에 돌아간다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에이스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 나는 돌아갈....]
[말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다리를 베어버리겠어?]
[!]
[아픈 것, 싫겠지? ……나도, 될 수 있으면 너에게는 상냥하게 대하고 싶어]
어두운 말. 농담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들리지 않는다. 진심이라는 것과는 또 다르게, 광기를 느끼는 말이다.
). 그렇게 남게 된 앨리스는 헤매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예 조커의 그림자가 나타나면서, 조커아리를 해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에이스 파멸 떡밥이 던져진다. 아무래도 조커아리가 조금 덜 팔렸던 듯^^?
옜다 떡밥ㅇㅇ

체재지 루트는 앨리스가 에이스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느낌이었지만, 비체재지 루트에서는 에이스가 앨리스를 위해 성에 자주 남아주거나, 헤매더라도 성 주변에서 헤매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그렇지만 에이스는 여전히 무서운 사람으로, 연인과 같은 행세를 하고 있지만, 앨리스는 그러한 것에 대해 '연애'가 무섭다는 것 보다는 에이스라고 하는 사람이 어딘가 공허해 내용이 없다고, 너무 가까워지기에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경계를 한다. 무도회 이후인데도 아직 내면적으로 다가가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끌리는 블랙홀에 비유한 표현은 그 묘사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체재지 공략 시 타 캐릭터 관련된 서브 이벤트로는, 비발디의 호감도가 약간 필요한 이벤트와 쌍둥이와의 단련 서브 이벤트가 있다. 비발디의 호감도로 발생 제한이 걸린 서브 이벤트는 총 4개로 구성되었는데, 그 서브이벤트를 보게 되면 에이스라는 인물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요량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사족.
사실 에이스만 따로 놓고 본다면, 앨리스 시리즈 내에서도 강력한 마이페이스형 인물인 미아 기사님은 취향에서 제법 벗어나 있다. 복흑이라는 설정 자체야 매력적일지라도 실제로는, 이런 사람과 아는 사이로도 지내고 싶지 않다. 본인 기준으로 볼 때는 나쁜 놈 중에 최상의 나쁜 놈, 이랄까. 겉으로 웃고 속으로 다른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을 꽤 꺼리다 보니. 어쨌거나 게임 내에서는 유쾌상쾌 복흑 미아 기사님은 좋아하는 편. 이 상쾌한 얀데레 자식ㅋ 에이스에 대해서 복흑이라고 자주 까긴 까지만 얀데레라서 애정합니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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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yzen 2011/03/01 18:10 # 답글

    조커아리 엔딩 중, 에이스 관련 기타 엔딩 두가지가 있는데, 기사엔딩은 페터와 에이스 루트 이외에서 우정이벤트 3까지 보고, 다른 캐릭터의 마지막 이벤트와 조커 마지막 이벤트를 보지 않으면 나오는 엔딩으로, 나름 에이스의 우정스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처형인 엔딩은... 에이스 루트에서만 볼 수 있는데, 에이스와의 연애 마지막을 보지않고, 조커 마지막 이벤트를 보지 않으면 나오는 엔딩으로 앞부분은 기사엔딩과 동일하지만 거의 궁극의 얀데레-_-?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사실 제대로 된 의미의 얀데레라기 보다는 에이스를 너무 애태워서(..) 보게되는 것 같은 느낌.

    아무리 그래도 에이스는 처형인보다는 기사야 ㅠㅠ
  • Eyzen 2011/03/01 18:41 # 답글

    조커아리까지 하고 보면, 역시 결국 에이스는 유리우스가 없으면 안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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