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n Rose] 하트/애니버서리 나라의 앨리스 2. 하트의 성: 비발디 光演

본 블로그의 게임 관련 잡담은 일반적인 정보보다는 개인적인 느낌 및 감상에 주력하며, 게임과 캐릭터 공략 내용 전반에 관련된 미리니름으로 점철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스토커 흰 토끼와 유혈 여왕님, 그리고 미아 복흑 기사

하트의 성은 하트의 나라의 중심세력으로, 하트의 왕과 여왕(비발디)을 필두로 하여 내정 담당인 재상(페터=화이트)과 군사 책임자인 기사(에이스)로 구성된 총 네명의 역할 소유자들이 소속되어있다. 여기에서 하트의 왕은 역할이 있음에도 존재감이 미미하며, 공략 불가 캐릭터이므로 따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에 일단 넘어가겠다. 여왕과 재상, 기사의 관계를 살펴보게 되면, 권력의 위계구조가 뚜렷하고 명령과 복종으로 얽혀있는 공적인 관계가 분명하게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내적 결속력이 전무한 관계이다. 이러한 내분의 원인은 권력적 암투이기보다는 서로 꼴보기 싫은 놈들끼리 역할 때문에 옭아매인 상황을 타파해보려는 시도(독살, 자객, 암살시도 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혹은 내분 자체가 역할에서 오는 행위일 수도 있겠지만. 따라서 여왕은 자신의 병사와 메이드들(역할 없는 카드)을 마음 내키는대로 처형시키며, 재상과 기사는 여왕의 명령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면서 부하들(역할 없는 카드)을 별 이유없이 죽인다. 게임 내 묘사만 듣다보면 성의 정원에 있는 붉은 장미들은 전부 피칠갑을 당해서 붉은 것 같달까... 이러한 배경을 기본상식으로 깔아두고나서, 하트의 성에 체재하게 되면, 앨리스가 생명존중주의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하트의 성을 체재지로 선택하는 경우, 각 캐릭터 엔딩 이외에도 다양한 추가 엔딩이 있으며, 에이스는 추가엔딩과 관련되지는 않지만 에이스를 공략 완료함으로써 시계탑에 체재하기 위한 제한이 풀리게 되기 때문에 성에 소속된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빼놓기는 아깝다. 특히, 앨리스 시리즈에 손을 대게 된 계기인 흰 토끼(페터=화이트)를, 예전에는 아끼고 아껴두었다가 진상엔딩을 보기 전에 공략을 했었는데, 과연 추천받을만큼 좋았던 스토리였다. 다만 하트아리에서 아니아리로 리메이크되면서 가장 피해를 본 캐릭터가 된 것 같아서 안습. 개인적으로는 비발디-에이스-페터 순으로 공략하는 것을 선호한다.

비발디: 하트의 여왕(CV : 카이다 유코)
목을 쳐 버리겠어♡
(주. 이렇게 상큼하지는 않다)

여왕님! 여왕님! 여왕님! 일단 만세(비바) 삼창을 했으니 무슨 잡담을 쓰더라도 목을 치진 않으시겠지
부하들의 목을 뎅겅뎅겅 잘라버리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이 일상인 유혈의 여왕님은 황혼의 시간대를 제외하면 언제나 짜증을 내고 있다. 그것이 역할에서 비롯된 것인지 스스로의 감정인지 모른채로, 어린 소녀 시절부터 역할을 받고 성에서 성장하며 여왕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비발디를 만나서 그녀의 이벤트를 진행하다보면 단순한 우정 캐릭터로 치부하기에는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비발디에 대한 묘사는 우선, 대단히 아름답고 불손한 말이 실로 잘 어울리는, 고압적인 태도가 당연하게 주위를 위압하는 것 같지만,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연상의 미녀라고 표현된다. 성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무도회를 맞이하는 경우, 비발디는 무조건 앨리스에게 있어서 멋있는 사람. 물론, 주변 캐릭터들은 동의하지 않지만...
여왕님 저에게도 댄스 상대가 되는 영광을 주시옵소서

개인적으로는 비발디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후 클로아리와 조커아리 전부 출연하면서도, 공략 불가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니아리에서 추가된 비체재지 공략 루트와 여러 엔딩들이 감사할 따름이다. 체재지 공략시의 이벤트들은 비발디의 성장하지 못한 소녀같은 내면의 모습들을 보게 되면서, 왕과의 일화나 비발디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등이 주로 다루어진다. 외면과는 철저하게 다른 내면의 약하고 어린 소녀에게 앨리스는 사로잡히게 되고, 그렇기에 이상한 세계에 남을 결심을 하게된다. 비발디의 엔딩 중에서는 원래 세계에 대한 책임감이 증가하는 선택을 해서 엔딩을 맞이하는 경우, 그냥 원래 세계로 돌아가버리는 책임감 과다엔딩이 나오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비발디에게 권총으로 살해당한다. 언제나 명령만 내릴 뿐 직접적으로 생명을 느껴보지 못한 비발디에게 '생명'을 실감시키며 맞이하는 데드엔딩은 그것 나름대로의 완결된 이야기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하는 엔딩이다. 책임감이 적은 경우 맞이하는 일반 엔딩의 경우, 여전히 앨리스 스토커인 페터와 그를 농락하는 두 소녀(..)의 구도가 잡혀버린다.
이쯤되면 왠만한 남캐보다 멋있다

비체재 공략시의 이벤트들은 그야말로 사이좋은 관계로, 의자매 맺어도 좋겠더라. 체재지 공략할 때는 조금 일방적으로 비발디가 앨리스를 마음에 들어하고 앨리스는 비발디를 처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게 느껴졌는데, 비체재지에서는 그것보다는 대등한 관계같달까. '보통'의 여자 친구들끼리 하는 것 이상으로도 사이가 좋아보여서 훈훈했다. 또한 모자저택 체재 시, 비발디 비체재 루트에 들어가면 블래드의 호감도에 따라서 각각 다른 엔딩을 볼 수 있다(플레이하면서 호감도 계산을 실수해서 네 번 정도 반복해서 플레이한 것은 비밀ㅠ).

개인적으로 모자저택 체재의 비발디 루트를 '본격 권력자 친구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루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앨리스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고 강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피아 권력층이랑 친한데다가 성의 여왕님의 총애(..)를 받는 친구의 위치인데, 페터야 원래 앨리스 빠돌이(스토커)고, 여왕 비체재 루트에서는 에이스 우정 2까지 호감도를 올려야하기 때문에 에이스도 거의 앨리스 말을 들어주는 편. 극장 이벤트에서 비발디의 존재감은 모니터 넘어로도 짜릿하다. 여왕님. 좋아해요... 비체재의 일반 엔딩을 맞이하는 경우 분홍 장미로 둘러싸인 정자같은 건물을 선물받는데, 작게 핀 장미의 존재가 우정이상 에로미만을 상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블래드 관련 엔딩을 맞이하는 경우 장미원 엔딩처럼 3P(..)플레이를 암시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체재지 공략시 타캐릭터 관련된 서브이벤트로는, 블래드와의 정기 모임, 하트의 성의 캐릭터 간 공통 서브 이벤트가 있고, 비체재 공략시에는 비발디와 나이트메어의 냥덕후 서브 이벤트를 볼 수 있다.

보너스. 블래드와의 정기모임 서브이벤트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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